외딴집
김숙자 지음/사진 강태길/비따북스 펴냄
'오늘은 맑음, 파란 가을 하늘입니다. 휘몰아치던 비바람이 꿈인 것만 같습니다. 우리네 삶도 이렇지요. 때론 끝날 것 같지 않은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기도 하고, 맑고 따스한 햇살 아래 행복하다 할 때도 있고…. 자연은 우리에게 삶은 이런 것이다…말해주고 있군요.'-2007년 9월 22일 18시 33분 51초에 쓴 '파랗게 파랗게'란 글 중에서.
이 책은 저자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2리에 있는 자신의 집이자 작업 공간 '외딴집'에 살면서 경험하고 느낀 일상사를 일기체 형식으로 쓴 글이다. 전업작가로서의 생활을 비롯해 사계절에 대한 소회, 그곳 사람 이야기, 그리고 자연에 대한 그때그때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작가이자 남편인 강태길 씨의 꾸밈없는 사진도 눈길을 끈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저자는 사진작가인 동갑내기 남편 강태길 씨와 2000년부터 제주 외딴집에 둥지를 틀고 자연의 법칙대로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외딴집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해 질 무렵 외딴집엔 나지막한 햇살의 노래가 들립니다. 낮 동안의 분주함이 물러가고 빛도 공기도 소리도…모든 것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36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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