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승엽'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

홈 경기서 홈런 카드·인형 증정

'이승엽의 홈런 카드와 인형 받아가세요.'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16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다음 달 3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대구 홈 6경기 때 'Good-bye 36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선물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36'은 이승엽의 등 번호다.

삼성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이승엽의 홈런 카드 5종류를 준비했다. 이승엽이 직접 의미가 큰 홈런 5개를 선정, 그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카드를 제작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동점 3점 홈런(1번 카드)을 시작으로 ▷2003년 당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인 56호째 홈런(2번) ▷2006년 WBC 도쿄라운드 일본전 8회 역전 2점 홈런(3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 8회 결승 2점 홈런(4번) ▷2017년 5월 21일 KBO 개인통산 450호 홈런(5번) 등이 그것이다.

이 홈런 카드는 평일 경기 때 선착순 1만명, 주말 경기 때는 선착순 1만5천명에게 나눠준다. 16일 두산전에서는 1번 카드를 주고 다음 경기 때는 2번 카드를 주는 식으로 매 경기 제공하는 카드가 바뀐다. 삼성은 1~5번 카드를 모두 모은 팬 가운데 다음 달 3일 최종전 때 선착순 3천600명에게 이승엽의 버블헤드(큰 머리가 흔들리는 인형)를 선물한다.

홈런 카드 5장을 모으지 않더라도 이승엽의 버블헤드를 받을 기회는 있다. 최종전을 제외한 홈 5경기에서 홈런 카드를 받은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 경기 1천개의 버블헤드를 나눠준다.

한편 이승엽의 공식 은퇴식이 예정된 다음 달 3일 넥센전의 경기 개시 시각은 애초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