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미 본토 플로리다 주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역대 최강 위력의 허리케인에 최소 3명이 숨지고 3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 암흑 천지로 변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이날 오후 2등급으로 약화했다.
하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77㎞에 달하는 등 위력이 여전히 세다. 어마의 직경은 약 640km로, 남한 전체를 덮고도 남는 엄청난 크기다.
어마는 이날 오전 9시께 플로리나 최남단 키웨스트 인근에 상륙했다. 이어 오후에는 플로리다 남서부 모퉁이를 맴돌면서 북서쪽 네이플스, 포트마이어스, 새러소타 등을 향해 시속 23㎞ 속도로 이동했다.
650만명에 달하는 플로리다 거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이애미, 탬파, 포트로더데일 등 남부 플로리다 대부분 지역에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플로리다 최대도시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의 도로가 상당수 물에 잠겼다. 마이애미에서는 공사장 크레인 두 대가 강풍에 쓰러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어마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에 따른 교통사고로 플로리다에서 3명이 지금까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는 앞서 카리브 해에서 숨진 27명을 포함해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플로리다 남동부를 중심으로 330만여 가구 및 사업체에서 전력이 끊겼으며, 전력 복구에는 앞으로 수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플로리다 최대 전력회사 FPL은 밝혔다.
NHC는 어마가 약화하더라도 최소한 11일 오전까지는 허리케인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세력이 약해진 어마는 플로리다 인근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테네시 등 다른 주로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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