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6일 천적 수원과 맞붙어…8위와 승점 1점 차

'상승세'의 대구FC가 '천적' 수원 삼성도 넘어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FC는 16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2017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FC는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 6경기에서 3승 2무 1패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천적'인 수원 삼성과 맞닥뜨렸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대구FC가 이날 수원 삼성마저 넘을 경우 K리그 8위, 나아가 7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9위 대구FC는 승점 30으로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1)에 1점 차,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에 4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구FC의 수원 삼성 상대 통산 전적은 2승 7무 20패. 전적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을 줄인 말)'이다. 말 그대로 '천적'. 올 시즌에도 두 차례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늦게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의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했고, 에반드로도 불도저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어 맞붙어볼 만한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주니오는 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을 터트리며 넣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고, 에반드로도 올 시즌 9골을 기록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직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수원 삼성이 4위(승점 49)에 올라 있긴 하지만 8월 이후 1승 1무 2패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대구FC로선 호재다. 수원의 '주포' 조나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고, 김민우와 박기동 등 주전급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대구FC의 세징야, 수원 삼성의 조나탄이 각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둘 가운데 어느 팀이 에이스가 빠진 공백을 더 잘 메워 승리할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