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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사격· 이색 스포츠, 도심서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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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각종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각종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장'의 인기가 높다.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실내 롤러장을 찾은 시민들이 줄지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nset.co.kr

도심 한복판에서 각종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장'의 인기가 높다. 종목도 기존 스크린골프, 실내낚시 등에서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양궁, 사격, 롤러스케이트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15일 오후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실내 양궁장은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양궁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8개의 사로(射路)에서는 화살이 과녁에 꽂히는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민 김모(25) 씨는 "TV로 올림픽 양궁 경기를 보고 꼭 해보고 싶었으나 가까이에 시설이 없어 포기했었는데 실제로 쏴 보니 너무 재미있다"며 좋아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이곳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단골손님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점장 권대균(26) 씨는 "평일에는 연인,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대기석이 꽉 찰 정도"라고 소개했다.

1980년대 '고고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롤러스케이트장도 찾는 시민들이 많다. 같은 날 수성구의 한 롤러스케이트장 스피커에서는 1990년대 인기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롤러스케이트를 즐겼다.

지난 6월 개장한 이곳은 주말이면 200~300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운동 삼아 1주일에 세 번 이상 온다는 유정환(47) 씨는 "30여 년 전 친구들과 놀러다니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라 자주 찾는 편"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실내 스포츠 시설의 유행이 장기적으로는 정규 스포츠 인프라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대 한건수 교수(스포츠레저학과)는 "사회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욕구가 커졌지만 생업에 바쁜 시민들이 먼 교외까지 나가 즐기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실내 스포츠장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안전 문제만 철저하게 관리'감독한다면 스포츠 대중화 및 인프라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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