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내달 3일 라팍서 은퇴식…얼마 남지 않은, 전설과의 작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라이언킹' 이승엽을 상징하는 '아기 사자'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때 이승엽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이 새끼 암사자의 이름은 '설이'. 이승엽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난생 처음 야구장을 찾았다. 이승엽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에버랜드 사자들과의 각별한 인연이 오랫동안 이어져 뜻 깊다"며 "'전설이'와 '설이'를 놓고 고민 끝에 이름을 '설이'로 정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화려할 때 미련 없이 떠난다. '국민 타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상징이자 한국 야구대표팀의 기둥이었던 이승엽(41)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각종 기록을 쏟아낸 이승엽은 다음 달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을 하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이승엽은 대구가 낳은 프로야구 최고의 별. 경북고 졸업 후 1995년 투수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타자로 보직을 변경, 빠르게 성장했다.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2003년 56호 홈런을 날려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2013년엔 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2개)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의 거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홈런 외에도 타자가 세울 수 있는 각종 기록에서 통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통산 최다타점(1천390타점), 올해 통산 최다득점(1천300득점)과 최다 2루타(459개) 고지까지 밟았다. 2004년부터 8시즌 동안 일본 무대에서 뛴 공백이 있음에도 이처럼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는 건 그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각 구단은 이승엽의 업적을 기려 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이다. 각 구장에서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 때 간단한 기념행사와 함께 이승엽에게 다양한 선물을 건네고 있다. 다음 달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마지막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린다. 그리고 3일 이승엽은 대구 홈에서 누구보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은퇴를 눈앞에 둔 이승엽은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은퇴 번복도 없다. 약속은 약속이다. 사람에게 약속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