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건강 힐링 축제가 영주에서 펼쳐진다.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시작으로 영주풍기인삼축제, 소백힐링걷기대회, 영주사과축제,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 등이 잇따라 마련된다. 가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다양한 축제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무섬마을의 삶이 펼쳐질 무섬외나무다리축제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도는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오는 23일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는 30여 년 전까지 마을로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였다. 가마타고 들어와 상여타고 나간다는 무섬마을 사람들의 인생과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축제는 무섬마을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외나무다리와 함께해 온 역사를 승화시켰다.
이번 축제는 외나무다리를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를 잇는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와 전통혼례, 지역문화예술공연, 전통상여행렬 재현, 무섬마을 스토리텔링, 고택문화 전시 및 체험, 작은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코스모스 꽃길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삼 맛보고, 가을길도 걷고
영주 풍기인삼의 뛰어난 효능을 알리는 '2017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다음달 21~29일 풍기읍 일대에서 열린다. 풍기인삼의 역사는 500여 년에 가깝다.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후 현재까지 인삼은 영주와 풍기를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풍기인삼 퍼포먼스를 비롯해 마당극,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 등으로 꾸며진다. 또한 삼삼(蔘蔘) 건강 피트니스&보디빌딩 대회와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 우량인삼선발대회, 인삼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인삼을 캐는 재미와 수확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인삼캐기 체험행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에는 싱싱한 인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영주시는 축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인삼의 품질을 보증하고자 풍기에서 생산된 좋은 품질의 인삼을 공개 채굴하고 일련번호를 붙여 봉인한 뒤 축제 당일에 판매한다.
풍기인삼축제 기간인 21, 22일에는 소백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소백힐링걷기대회'가 진행된다. 풍기인삼축제장 특설무대와 서천 둔치 주차장에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풍기인삼축제장을 출발, 소백산 자락길을 돌아오는 코스(5㎞, 10㎞, 20㎞, 30㎞)와 영주 서천 둔치를 출발해 무섬마을을 돌아오는 코스(7㎞, 10㎞, 20㎞, 30㎞)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동안 먹거리 장터와 스마트폰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포토존, 숲 관광해설 등도 참여할 수 있다.
◆달콤한 사과 맛보는 영주사과축제
단풍여행지로 유명한 영주 부석면 일대에서는 다음달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영주사과축제가 열린다. 영주 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소백산의 유기질 토양, 높은 일교차 등으로 식감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이번 축제는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영주 사과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각종 사과 관련 전시와 사과 따기 체험, 판매 및 거리공연이 마련되고, 사과 요리를 선보이는 쿡 콘서트와 사과 작품 전시회, 영주사과 품평회 등도 진행된다. 노란 은행잎으로 가득한 가을 부석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가을 축제로 물든 영주에서 가족과 함께 건강도 챙기고 가을의 맛과 향기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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