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공장 주변 가로수만 잎이 말라 관계기관에 신고를 했는데,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천공단 주변에 사는 B(64) 씨는 지난 8월 말쯤 운동을 하던 중 공단 내 A공장 주변 은행나무 가로수 잎이 병든 것처럼 빨간 점이 생기고 말라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곳의 가로수 잎들은 푸르기만 한데 유독 이 공장 주변의 가로수에만 이런 현상이 발생한데다 공장 내부의 소나무 조경수 잎도 말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B씨는 가로수 잎의 이상을 발견한 후 곧장 김천시와 환경부 등 관계 기관에 원인 파악을 해달라고 연락을 했다.
신고를 받은 김천시는 외부 전문기관인 '나무병원'에 의뢰해 원인 파악에 나섰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대기 오염 등이 의심됐으나 이 공장 굴뚝에 설치된 TMS(굴뚝 원격 감시체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천시는 잎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 가로수에 9월부터 1주에 3회씩 영양제를 투여하는 등 가로수 관리에 나서 고사를 막고 있다.
하지만 B씨의 불안은 여전하다. "TMS가 모든 오염물질을 다 찾아낼 수 있는가요? TMS에 검출되지 않았다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안일한 대처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니 더 불안합니다. 가로수 잎이 마르는 현상을 발견한 후에는 운동하는 코스도 바꿨습니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 명쾌한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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