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리그 "강등권 탈출" 하위권 삼국지…대구·상주·인천 승점 31점

동점 상황 다득점 순위 갈라…대구FC 울산에 발목 집힐 때 상주 인천 승점 쌓고 추격

K리그 강등권 탈출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전북 현대(승점 60),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7), 울산 현대(승점 54) 등이 벌이고 있는 리그 1위 싸움 못지않게 2부리그 강등을 둘러싼 하위권 팀들 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일 30라운드를 마친 현재 9위 대구FC부터 10위 상주 상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모두 승점 31, 동점을 기록하면서 다득점으로 순위를 달리하고 있는 박빙의 상황이 연출됐다. 29라운드까지 승점 31점으로 단독 9위를 달리던 대구FC가 20일 울산 현대에 2대3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 사이 11위(승점 28) 상주 상무는 같은 날 K리그 최강자인 리그 1위 전북 현대를 잡고 승점 31점으로 대구F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주는 이날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2대1 승리를 거두면서 천금 같은 승점 3을 확보했다.

승점 30으로 10위를 달리고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이날 8위 전남 드래곤즈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을 더해 31점으로 대구 및 상주와 함께 동점을 이뤘다. 이에 다득점에서 앞선 대구(37점)가 9위, 상주(32점) 8위, 인천(26점)이 11위에 올랐다. 8위 전남 드래곤즈도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기면서 승점 1 확보에 그쳐 승점 33으로, 승점 2점 앞선 불안한 리드를 지키며 대구, 상주, 인천과 함께 살얼음판 강등권 탈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9라운드까지 승점 34로 역시 불안한 7위 자리를 이어가던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원FC와의 맞대결에서 5대2 대승을 거두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3을 추가, 37점으로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승점 확보에 실패한 6위 강원(승점 41)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상'하위 스플릿을 나누는 33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의 결과에 따라 포항의 상위 스플릿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33라운드 종료 후 나온 순위에 따라 1~6위까지는 상위 스플릿, 7~12위까지는 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추가 5라운드를 더 치른 뒤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이에 23일과 24일에 펼쳐지는 31라운드가 올 시즌 각 팀 농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누가 앞순위로 치고 나갈지는 이번 주말을 지나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경기 결과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대구FC와 상주 상무,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모두 K리그 1~4위 팀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대구FC는 24일 리그 1위인 전북 현대와 맞붙고, 상주 상무는 23일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는 리그 4위 수원 삼성과 상대해야 한다. 전남 드래곤즈 역시 3위인 울산 현대와 23일 혈전을 벌여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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