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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기 겁나요" 대학가 '몰카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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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인근 상가 女화장실서 볼펜형 몰래카메라 발견돼

대구 시내 대학 인근 상가의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면서 대학가에 '몰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상가 인근은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형태의 술집과 커피숍 등이 몰려 있어 '몰카가 더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5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모 대학 인근 상가 여자화장실에 볼펜형 몰래카메라를 몰래 놓아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대생들에 따르면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한 여대생이 여자화장실 좌변기 근처에 놓여 있는 낡은 볼펜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볼펜 표면이 이상하게 뜨거웠고, 렌즈와 기록장치까지 설치돼 있었다. 이 여학생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기록장치를 직접 살펴본 결과 이미 10여 분짜리 영상이 녹화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고 25일 오전 검거했다. A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왕래가 잦은 상가에서 몰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여학생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이모(24) 씨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에 자주 가곤 했는데 내 영상도 녹화됐을까 무섭다"며 "요즘엔 화장실에 있는 낯선 물건은 물론이고 구멍이라는 구멍은 모조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에서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몰카 범죄는 2014년 509건, 2015년 459건, 2016년 266건으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초소형 몰래카메라의 등장 등 범죄 수법이 진화해 몰카 인지조차 어려운 탓으로 보고 있다. 류준혁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인들이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경찰이 보유한 탐지기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여대생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 몰래카메라가 자주 발견되는 만큼 대학가, 시내 등을 대상으로 중점적인 순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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