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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이야기축제 '민화투치기 대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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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볼거리" "도박 상징물" 화투판에 시민 여론 엇갈려

상주시가 민화투치기 대회를 위해 상주시 로고 및 역사와 전통을 담아 특별제작했다는 화투. 고도현 기자
상주시가 민화투치기 대회를 위해 상주시 로고 및 역사와 전통을 담아 특별제작했다는 화투. 고도현 기자

지난 22~24일 상주 북천둔치에서 열린 '2017 상주이야기축제'에 상주시가 상금까지 걸어놓고 뜻밖의 화투판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3년 연속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와 관련, 상주시는 "사흘간 9만6천여 명이 방문했고,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 덕분에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새 프로그램 중 하나로 24개 읍'면'동 주민끼리 도박의 도구인 화투로 대결케 하는 민화투치기 대회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대회 룰은 실제 화투치기 방법을 그대로 옮겼다. 상주시는 대회를 위해 상주시 로고, 상주보, 누에 모양 등이 들어간 화투를 특별 제작했다. 상주시 측은 "화투에 상주의 역사와 전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3일간 진행된 민화투치기 대회는 24개 읍'면'동에서 4명씩 출전해 총 96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생존자(?)인 1위는 함창읍 주민이 차지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고, 2위는 70만원, 3위는 50만원, 4위는 3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치단체가 주최한 축제행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을 것 같은 화투판이 열려 이색 볼거리였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상주의 역사와 전통을 알린다는 이야기축제에 한국 고유의 오락이 아닌 일본에서 들어온 도박의 상징 화투에 상주 상징물까지 담아 굳이 화투치기를 해야만 했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상주 시민은 "지난 2015년 7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상주 살충제 사이다 사건(2명 사망, 4명 중태)의 범행 동기도 화투치기하다 생긴 다툼으로 밝혀지면서 화투에 대한 지역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했다.

상주시 축제 관계자는 "재미있는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아이템이 나와 축제추진위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게 됐다"며 "충분히 비판여론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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