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남자 우승 김용범 씨…"마라톤 하며 금슬 좋아져…세아이 아빠죠"
하프코스 남자 부문에서 김용범(41'청송군'개인참가) 씨가 1시간12분4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교도관으로 근무하는 김 씨는 최근 경기도에서 청송으로 이사왔고, 이번이 경북에서 참가하는 첫 대회였다.
김 씨는 "마라톤을 사랑하지만 교대근무 때문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사온 뒤 첫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영광스럽다"며 "스트레스 해소차 2011년부터 마라톤에 입문해 매일 15~20㎞가량 달린 것이 우승 비결"이라고 했다. 김 씨는 또 "마라톤을 시작한 뒤 하루 2갑씩 피우던 담배도 끊고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면서 부부 금슬도 좋아져 둘째와 셋째도 낳게 됐다. 봉화송이전국마라톤대회는 코스는 물론 도로 통제와 급수도 좋아 꼭 다시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봉화 김영진 기자 solive@msnet.co.kr
◆하프 여자 우승 권보경 씨…"인라인 선수 은퇴 후 찐 살 달리며 쭉쭉 빼"
하프코스 여자 부문 우승은 1시간 28분 53초를 기록한 권보경(25'대구 하나로마라톤) 씨가 차지했다. 권 씨는 "하프 우승은 처음이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하나로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20세까지 인라인스케이트 선수생활을 한 권 씨는 대구시대표는 물론 전국에서도 이름 난 선수였다. 지금은 은퇴 후 코치활동을 하고 있다. 선수생활을 마친 뒤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자 주변의 권유로 지난해 처음 마라톤에 입문했고, 매주 4, 5차례 대구 두류공원이나 앞산 등에서 훈련하면서 12㎏이나 감량한 상태다.
권 씨는 "큰 근육을 사용하는 인라인스케이트에서 잔 근육을 쓰는 마라톤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봉화송이전국마라톤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봉화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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