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지나면서 경북 23개 시'군은 저마다의 계산법으로 귀성객 및 관광객 통계를 내놓았다. 이를 합치면 1천만 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번 연휴 기간 방문객을 265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연휴나 축제 때마다 방문객 숫자를 제대로 수합할 통계 산출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중 귀성'관광객 450여만 명이 포항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죽도시장에 열흘간 66만 명, '포항스틸아트 페스티벌'에 13만여 명 등이 방문했다는 것이다. 봉화군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제21회 봉화송이축제'와 '제36회 청량문화제'에 17만9천500여 명이 찾았다고 했다.
안동시는 지난달 29일 시작해 열흘간 진행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7'과 '제46회 안동민속축제'에 내'외국인 123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8일 밝혔다. 경북관광공사와 경주시 역시 보문단지에 외국인 4천여 명을 포함해 관광객 40만여 명이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청송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투어와 주왕산 단풍 맞이 등반 등에 1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평소엔 한적하기만 하던 시골 도로가 정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휴에 유례없이 많은 관광객이 경북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집계 방식은 시'군마다 조금씩 달랐다. 포항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 차량과 비행기, KTX 등을 통해 방문하는 모든 인원을 집계했다. 승용차가 포항에 왔다면 1대당 2.3~2.5명을 곱했다. 전통시장 방문객은 상가 전체 매출을 역산해 인원을 계산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경우, 매시간 3.3㎡당 관광객 숫자를 전체 공연장 면적을 곱했고, 여기에 하회마을 입장객 등을 더했다. 인색하게(?) 통계를 냈다는 청송군의 경우, 주왕산 유료관광객 6만6천 명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계산해 방문객을 추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을 찾는 관광객 수는 23개 시'군마다 등록된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집계해 발표한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 경북 관광객은 시'군별 집계를 수합해 265만여 명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매표소가 있고, 정확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직원이 상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계산이 어렵다. 중복되는 사람을 선별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통일된 계산법이 있다면 헷갈리는 부분도 없을 것이고, 관광객 부풀리기라는 안 좋은 시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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