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해바라기들이 오후한때
아파트 뒤뜰 바람막이 의자에 앉아
주름살 지팡이 짚고 와
몇 가닥 이슬을 튕기는 시간
의자밑 제비꽃들이 들으며 덩달아 웃고 있다
농사만 천직으로 하던 촌로들의 고향
갑자기 도시개발 피켓들고 찾아온 투기꾼들에
어리둥절 땅부자가 돼
아들딸들 집한채씩 사주고
옛땅위에 지어진 아파트에
혼자 사는것이
외롭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한
현대판 고려장들
늙으니까 돈도 필요없다고 하면서도
어딘가 자투리 쌈지돈 덕에
살고있으니 다행이다
몇 살때 시집오셨어요 물으면
열일곱 열여덟 쏟아지는 추억담들
남편 바람기, 노름기, 시어머니 매서운 시집살이
숙명으로 견디고
지금은 며느리살이 하는 시대야
신조어를 만든 노인들
15층 아파트가 고향집은 아닌데
여전히 애틋한 추억 못 떠나고
형님 동생 외로운 자리 정들이며
세월이 아름다운 늙은 해바라기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영수 "국방부 청문준비단, 안규백 탈영 알고있었다"
성과급에 뿔난 SK하이닉스 직원들…3500명 모여 '새 노조' 만든다
홍준표, 한동훈 맹폭…"조선제일껌, 권력에 살고 권력에 죽었다"
노태악 출장에 부인 별도 일정 수행 직원도…보고서엔 '공식일정 참석'
지지층만 보나? 오락가락 정책 국정 불안…野 "오합지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