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3일 박인규 행장을 소환한다는 소식에도 대구은행은 비교적 담담했다. 12일 오전 대구경찰청이 박 행장 소환 계획을 밝히자 직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면서도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박 행장 소환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동안 행장을 둘러싼 갖가지 설이 난무했는데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졌으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휴게실이나 사무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향후 파장에 대해 염려했다. 본점 한 간부급 직원은 "대구은행 행장이 경찰에 소환당하는 것은 창립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은행의 신뢰도 추락,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구은행은 대구경북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루빨리 사건이 마무리돼 안정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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