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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복귀 후 자리 빼앗길까 봐…원외당협위원장 보수통합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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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갑 원외위원장 겹칠 공산 커…한국당 위원장 총사퇴 카드 논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당협위원장 조정 등 조직 교통정리가 '당 대 당' 통합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통합 시 현역 국회의원들이 복귀하게 되면 설 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 때문에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구 조직 관리 등에 애를 써 왔으나, 당이 통합되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지역 조직 정비도 함께 따라야 하는데 이때 현역 국회의원이 복귀하는 지역구 경우 원외 위원장은 힘의 논리에 밀릴 수밖에 없게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당협위원장은 기초의원'기초단체장 등에 공천권을 가져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자리 중 하나다.

대구의 경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한국당은 수성을(공석)과 동을 두 지역구에서 바른정당 현역 의원이 복귀하게 된다. 한국당 수성을은 현재 공석이고, 동을은 이재만 최고위원이 맡고 있다.

바른정당은 원외 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남구, 동갑, 북을, 달서갑, 달서병 지역구에 한국당 현역 의원이 복귀하고 수성갑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두 원외 당협위원장이 겹치게 될 공산이 크다.

한국당이 전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북은 12개 지역구에 바른정당 원외위원장이 임명돼 있다.

이를 고려한 듯,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홍준표 대표가 '당 대 당' 통합에 힘을 싣자, 당원협의회 위원장 총사퇴 논의에 들어갔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친박(박근혜) 세력 일부 등 특정 인물 외에도 보수정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이 당 전체에 있다고 보고 당협위원장 총사퇴 논의가 진행되나 원외 당협위원장의 이런 우려 등을 고려, 통합 '마중물' 차원에서 빼내든 카드로도 읽힌다.

이런 가운데 통합 논의는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의 완강한 반대로 당 대 당 통합이 난항을 겪고 있으나 양당은 보수 대통합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당과 통합파만이 손을 잡는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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