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학 개론] 레드립의 계절

흰 피부는 옐로우 레드, 까맣다면 오렌지 레드

가을! 레드립의 계절이 다가왔다. 뜨거웠던 여름에는 다소 과해 보일 수 있었던 컬러인 레드립이 서늘한 가을을 시작으로 우리 눈에 들어온다. 레드립은 메이크업의 화룡점정으로 풀메이크업의 마지막 점을 찍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2017 F/W에도 어김없이 화장품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레드립스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레드립스틱의 판매가 증가된다고 한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립스틱 효과'라고 불렀는데, 불황이 오면 립스틱처럼 저렴한 가격으로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저가 상품판매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미국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 로더는 아예 립스틱 판매량으로 경기를 가늠하는 '립스틱 지수'(Lipstick Index)까지 만들었다.

레드립스틱은 매직 메이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레드립스틱 하나만 쓱 바르면 피부톤이 화사하게 정리되는 마력이 있다. 또한 완벽한 풀메이크업을 표현할 때도 레드립으로 마무리를 해주면 여성미와 더불어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지성미 거기에다 화려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열일 다하는 메이크업의 '잇 아이템'(It Item)이 바로 레드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레드립스틱이라도 색감에 따라 느낌은 큰 차이가 있다. 찰스 아나스타즈 쇼의 버건디 레드부터 카렌 워커의 통통 튀는 밝은 핫레드까지 레드 컬러의 스펙트럼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 핑크색을 띠는 레드, 옐로우 톤 레드, 다크 레드, 버건디 계열의 레드 등 다양한 종류가 있기 때문에, 본인의 피부톤에 맞는 레드 컬러를 선택해서 연출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맞게 활용한다면 립스틱 하나로 피부톤까지 정리되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 스킨

흰 피부의 경우에는 컬러 톤과 관계없이 레드립스틱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자칫 얼굴이 창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크한 레드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혈색을 부여할 수 있는 옐로우 톤 레드 컬러를 바르는 것이 좋다.

▷다크 스킨

피부가 검거나 옐로우 기미가 있는 편에 속하는 이들에게는 레드립스틱을 고를 때 신중함이 필요하다. 다크 스킨에 맞지 않는 계열의 레드를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더욱 검고 칙칙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두운 피부톤에는 다크레드나 딥한 버건디레드보다는 오렌지 느낌이 드는 밝은 레드가 더욱 어울린다.

레드립스틱은 매우 볼드하고 강력한 컬러이므로 매끈하고 건강해 보이는 피부와 건강한 입술이 기본으로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술의 각질은 필수로 제거해야 한다. 주 1 회 정도 입술 전용 스크럽으로 레드립스틱을 바르기 전날 저녁에 미리 각질을 제거하고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 주어야 한다. 건조하고 각질이 그대로 있는 입술에는 무엇을 발라도 컬러감이 잘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드립스틱을 바를 때는 립을 제외한 메이크업은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이다. 붉은색 자체로도 강렬함과 시선 주목이 강하므로 원포인트 메이크업으로 표현함이 가장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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