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시에 세 축제…관람객도 세 동강

영주시가 사전 조율도 없이 같은 시기에 무더기로 축제를 개최하는 바람에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7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21~29일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2017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20~29일 영주시 서천변에서, '2017 영주사과축제'는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영주 부석사 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이런 가운데 24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KBS열린음악회(유치비 2억9천700만원)까지 열리자 인삼축제와 산림문화박람회장은 관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썰렁한 분위기가 됐다. 특히 1억3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뮤지컬 '소백산자락 사람들' 공연이 24일 오후 6시 30분 인삼축제장 특설무대에 열렸으나 관람객은 고작 몇 명에 불과했다.

관람객들로 북적이던 축제장이 한순간 텅 비어 버리자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지역 축제가 두동강 나버렸다. 남원천은 썰렁하고 서천은 인산인해다. 세금 낭비하지 말고 나라 곳간 축내지 말자. 장마철 천둥번개소리보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더 크다"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부서별로 행사를 추진하다 보니 사전 조율이 안돼 발생한 문제다. 뮤지컬 공연시간을 조정하라고 했지만 밀어붙이는 바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후 축제평가를 통해 고쳐나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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