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을 찾았다가 10여 분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났다.
류 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박 전 대통령 묘역에 마련된 추도식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친박(친박근혜) 단체 회원 10여 명이 그의 곁으로 몰려들어 거친 욕설과 함께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다.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집으로 꺼져라" 등의 고함을 질렀다. 류 위원장은 사복 경찰관 등의 보호를 받으며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까지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류 위원장의 옷을 잡아당기고 태극기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 권유'를 하라고 당에 권고하고, 지난 20일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세 사람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한 것에 대한 불만이 현장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한광옥 전 국민통합위원장, 이인제 전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박 전 대통령 팬클럽 회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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