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방전 속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에이스들이 무너지고, 불펜에도 구멍이 나는 연장 혈투 끝에 휴스턴이 다저스를 제쳤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다저스를 13대1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최초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는 클레이턴 커쇼.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을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이들은 1차전에서 맞대결, 뛰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카이클도 6과 2/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이날 둘은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커쇼는 4와 2/3이닝 6실점, 카이클은 3과 2/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팀 타자들의 불방망이 앞에 위용을 자랑하던 에이스들도 무릎을 꿇었다. 이날 7개의 홈런(휴스턴 5개, 다저스 2개)이 쏟아진 가운데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상대 마운드를 무력화하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 바람에 두 팀 불펜도 초토화됐다.
7회말 승부는 휴스턴으로 기우는 듯했다. 7대8로 뒤지던 휴스턴은 스프링어의 동점 솔로 홈런, 호세 알투베의 역전 1타점 2루타, 카를로스 코레아의 2점 홈런으로 11대8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9대12로 뒤진 9회초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의 2점 홈런, 크리스 테일러의 동점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연장 10회말에서야 끝났다. 다저스는 9회말에 이어 10회말에도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잰슨은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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