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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서청원·최경환 운명은…한국당 최고위 개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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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청산 절차 놓고 이견, 친박 반발에 홍준표 관망…오늘 초선·재선 모임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가 갈수록 '고차방정식'화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의결사항을 최고위원회에 올려 의결해야 하는지 등 절차 문제를 두고 홍준표 대표 측과 친박계의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각자 세(勢) 결집 등 힘 싣기도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예 이들의 출당 건을 두고 혼란과 내홍을 가져온 책임을 물어 '홍 사퇴, 서'최 탈당' 주장도 나온다.

'친박 청산'을 통합 조건으로 내걸었던 바른정당 통합파 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보수 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으로 삼고, 서'최 의원에 대한 출당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포착되는 등 박 전 대통령과 서'최 의원의 출당 건을 두고 당 안팎의 사정은 날이 갈수록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이에 지난달 20일 윤리위 의결 후 "거침없이 돌파해 나갈 것"이라던 홍 대표의 자신감도 주춤거리고 있다.

애초 홍 대표가 3일 최고위를 열어 이들의 제명을 확정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으나, 현재로서는 이날 최고위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홍 대표가 최고위 논의 후 바로 이들의 제명을 처리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기도 했으나 반드시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친박계의 주장도 완강해 홍 대표가 결행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관망'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의결 필요성을 언급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31일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의 지도력과 정치력을 믿는다"며 홍 대표의 직진행에 우려를 표했다.

당 관계자는 "쉽게 진행될 것 같았던 친박 지우기가 예상 밖으로 친박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고 현재는 양측이 서로의 힘을 가늠하는 '샅바 싸움'에 들어간 국면이다. 홍 대표가 친박계의 힘의 크기를 가늠한 뒤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때가 기술을 발휘하는 시점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 대표가 고차방정식 해법 찾기에 들어간 사이 우군 그룹은 잇따라 인적 청산의 타당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부대변인단이 홍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31일에는 혁신위가 긴급 성명을 내고 이들의 출당 조치 반발을 '반(反)혁신'으로 규정, 인적청산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1일 예정된 초선'재선 모임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느냐가 '친박 청산'을 앞둔 홍-친박 대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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