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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코스피도 개미 투자자는 '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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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증시 활황으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2,500' 시대를 열었지만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연휴 이후 10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중 상당수의 주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지난달 10∼3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기간 중 분할·합병 상장 종목 제외)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0.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94.37(9월29일)에서 2,523.43(10월31일)으로 5.3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개인은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비해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60%에 달했다.

개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의 주가는 내려앉고, 내다 판 종목은 월간 코스피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해 '중박' 이상을 터뜨렸다는 의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인 5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금액 기준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 1∼3위인 SK하이닉스(기간 수익률 -0.84%), LG디스플레이[034220](-3.93%), 엔씨소프트[036570](-8.18%)를 비롯해 롯데케미칼[011170](-2.25%), 효성[004800](-7.56%)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78%) 등 수익이 높은 종목도 있었지만 삼성전기[009150](1.96%), KT[030200](0.69%) 등 다른 상승 종목의 오름폭이 크지 않아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순매수 상위 종목과 반대로 모조리 올랐다.

호텔신라[008770](34.54%), NAVER(20.00%), 삼성생명(19.47%), 넷마블게임즈[251270](14.85%), LG이노텍(11.69%) 등 10개 중 7개 종목의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이처럼 개인이 '속 쓰린' 투자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당히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14.89% 상승했고 외국인이 많이 산 10개 종목은 6.07% 올라 코스피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든 종목 20개는 모두 상승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호텔신라(34.54%)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아모레퍼시픽[090430](21.00%), NAVER[035420](20.00%), 삼성생명[032830](19.47%), LG이노텍[011070](11.68%) 등 모두 5개 종목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도 삼성전자[005930](7.41%)를 비롯해 넷마블게임즈(14.85%), LG전자(10.44%), 현대중공업(7.59%) 등 상당수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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