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논란 '확산기'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0일 열려 청문회 결과에 따라 정국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유남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8일)도 예고돼 있어 정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홍종학 후보자는 과거 시민단체에 몸을 담았던 시절이나 19대 국회의원 활동에서 '과도한 부의 대물림'을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과 가족은 거액의 자산을 증여받아 재산을 불린 일로 언행 불일치 논란의 불길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부의 대물림뿐 아니라 중소상인 보호 활동을 펴고 있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상가 세입자와 임대료 2개월 연체 시 일방적 계약해지 등을 담은 '갑질 임대차 계약' 체결 의혹, 특목고 폐지 소신에도 자신의 딸은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국제중학교에 재학 중인 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철저한 검증을 예고 중이다.
캐스팅 보트를 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건물을 쪼개서 증여하고 세금을 대신 내주려고 모녀간에 차용증을 쓰고 온갖 편법을 자행했다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즉각 후보자 사퇴가 유일한 해법"이라며 사퇴를 촉구 중이다.
이에 맞서 여당은 실정법 위반 사실이 없고 벤처기업부 장관 공석상태를 장기화할 수 없다며 청문회에서 방어를 위한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홍 후보자 논란의 내용이 대부분 현 정부의 국정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홍 후보자를 마냥 방어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홍 후보자보다 앞서 8일 열리는 유남석 헌재 재판관 청문회를 비롯해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청문회도 보수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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