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이계호 충남대 교수 강의

"노인 3명 중 1명 암…소'돼지고기는 2군 발암물질"

"고기는 아무 죄가 없지만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은 죄"

"평균 80세까지 살면서 노인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양적으로 건강이 좋아졌지만 질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교수는 6일 매일신문 11층 강당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살다 보면 다양한 병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는 모든 증상에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일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인간이라면 매일 지켜야 하는 기본이 있지만 여러 이유를 내세워서 이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한다. 이것이 오랜 시간 축적되면 증상이 나타나고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암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발암인자 1위는 먹거리다. 즉 '잘 먹는 것'이 기본"이라며 "고기는 아무 죄가 없지만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은 죄"라고 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 소시지를 1군 발암물질, 붉은색 돼지고기'소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량은 체중 1㎏당 1g으로 초과 섭취한 단백질은 저장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된다"며 "즉 단백질은 매일 조금씩 적당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우리는 야식으로 장을 '집단 야근'시킨다"고 지적하며 밤 9시가 넘어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는 동안 장에 음식이 가득 차 있으면 장에 있는 면역세포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다. 이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질병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핵환자 수가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한국인의 지방 과다섭취'를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과 유방암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마블링 진한 소고기,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담즙이 과다분비되는데 이는 대장암의 원인"이라며 "우리나라 여성이 좋아하는 간식은 대부분 튀김요리인데 지방 과다섭취는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매일 몸 밖으로 배출되는 양만큼 물을 보충해주는 것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소변 색깔이 노란색으로 나오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며, 갈증이 느껴지기 전에 꼭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밥 먹기 30분 전 물 한 컵, 밥 먹고 2시간 후 물 한 컵, 잠들기 1시간 전 물 한 컵이 당신의 건강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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