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상수처리시설, 베트남 농촌에 기증

5단 여과 2단 살균방식 식수 해결…권 시장 "동남아 시장 홍보 기회"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제작한 상수처리시설이 베트남에 기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제작한 상수처리시설이 베트남에 기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 물기업들이 만든 상수처리시설이 베트남에 진출한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합동으로 제작한 일일 400t 규모의 '상수처리시설'을 베트남 빈롱성에 기증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증식은 13일 베트남 호찌민 롯데호텔 레전드 사이공에서 열리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구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대표, 루 쿠앙 노이 빈롱성 인민위원회 부인민위원장, 호찌민 물환경협회 관계자 등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수처리시설은 베트남 최대 물산업 전시회인 '비엣워터(VIET WATER) 2017'(8~10일)에 전시되며, 정수한 물을 관람객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수처리시설은 기증식 후 빈롱성 인근의 주민 500여 명이 거주하는 롱미(LONG MY) 농촌마을에 설치된다. 롱미 마을은 메콩강에서 취수한 원수를 간단한 여과'소독처리만으로 식수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없었다. 대구에서 기증한 수처리시설은 5단 여과와 2단 살균방식을 통한 정화작업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을 추출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입주기업협의회(KWCC)는 올해 3월부터 베트남 농촌지역의 먹는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정수처리시설 제작에 힙을 합쳤다. 지난 9월 환경공단에서 시운전 테스트를 완료했다. 대구시는 경주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에 이 수처리시설을 전시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베트남 빈롱성 수처리시설 기증은 베트남의 먹는 물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기술력을 동남아 시장에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38개국의 450개 기업이 참가하는 비엣워터 2017은 베트남 최대 물산업 전시회로 우리나라에선 대구시를 비롯해 물클러스터 입주기업, K-water,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20여 개 물기업과 공공기관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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