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클리닉] 주름을 개선하는 간편한 방법들

찬바람이 불면 깊어지는 주름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차가운 기온과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의 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탓이다.

얼굴 피부는 몸 전체 피부 면적의 1%도 되지 않지만, 생겨나는 주름은 종류가 참 많다. 엷게 결이 지게 보이는 잔주름부터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굵어지는 깊은 주름, 웃거나 찡그리는 표정을 지을 때 나타나는 표정주름, 피부가 늘어져 생기는 처진 주름 등 생김새에 따라 여러 종류의 주름이 나타난다. 또 주름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이마주름, 미간주름, 눈가주름, 눈밑주름, 팔자주름, 심술주름, 입가주름, 목주름 등으로도 구분된다.

주름의 치료법은 주름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피부를 살짝 갈아 탄력을 회복하는 피부 박피와 간편하게 볼륨을 줘 주름을 사라지게 하는 필러, 근육을 마비시켜 표정주름을 치료하는 보톡스, 얼굴을 밝고 어려보이게 하는 지방이식, 절개 없이 처진 살을 실로 당겨주는 주름살 수술, 절개를 하는 주름살 수술 등이다. 이 가운데 박피와 보톡스, 필러는 상대적으로 간편한 치료방법에 속한다.

환자들을 가장 괴롭히는 주름은 표정주름이다. 이마, 미간, 눈가에 주로 나타나는 표정주름은 주로 보톡스로 개선한다. 보톡스를 주사하면 표정을 짓는 근육이 마비돼 주름이 나타나지 않는다. 표정주름은 떨어지는 피부 탄력과 함께 잔주름에서 깊은 주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 깊은 주름이 되면 보톡스만으로 개선이 쉽지 않아 조기에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미 깊은 주름이 생겼다면 보톡스로 표정주름부터 치료하고 남은 주름은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보충 치료를 한다.

두 번째로 잦은 주름은 눈밑의 골이나 팔자주름처럼 푹 꺼져 보이는 주름이다. 이런 주름은 보통 30대 중'후반부터 나타난다. 피부의 처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꺼진 부위에 볼륨을 주면 간편하게 해결된다. 만약 웃거나 말을 할 때 입가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면 지방이식보다는 필러가 효과적이다.

모든 주름은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따라서 주름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는 피부 박피가 도움이 된다. 피부 표면을 갈면 아무는 과정에서 탄력이 생겨 주름이 사라진다. 박피에서 중요한 것은 방법의 선택과 깊이 조절이다. 이미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긴 상태라면 깊은 박피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는 얇은 박피로도 충분하다. 얇은 박피는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화장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이 좋다. 주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필자는 주름을 좋아한다. 주름은 이겨내야 하는 존재이면서 의사로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더욱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드는 스승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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