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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축하 화환 보내…보수단체 "당장 치워라" 거친 항의

14일 구미 상모사곡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기념공원에서 열린
14일 구미 상모사곡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 기념공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 화환이 놓여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문재인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식'에 축하 화환을 보내왔지만, 일부 보수단체와 시민들은 이에 대해 항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3단 화환을 보냈다.

구미시는 문 대통령 화환을 무대 왼쪽에 놓았으며, 이 총리와 김 장관 화환은 행사장 입구 쪽에 세워 놓았다. 행사장을 찾은 일부 보수단체와 시민들은 문 대통령 화환을 보고, 구미시 측에 "당장 치워라" "왜 화환을 보냈나" "정신 나간 짓이다" 등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남유진 구미시장이 기념사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화환을 보내왔다"고 하자, 보수단체와 시민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구미시는 문 대통령의 화환을 보호하기 위해 해병전우회 회원들을 화환 주변에 배치시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았다. 일부 시민이 사진을 찍기 위해 화환으로 접근하면서 해병전우회 회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구미시는 행사가 끝나자마자 문 대통령과 이 총리, 김 장관의 화환을 급히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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