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년 새 10만명 늘어…강남·서초에 밀집

5채 이상 소유자 11만명 육박

집을 다섯 채 이상 지닌 다주택 보유자가 전국적으로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1천331만1천 명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은 1천133만2천 명(85.1%), 2채 이상 소유한 경우는 198만 명(14.9%)으로 나타났다.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10만1천 명 증가했다. 주택 보유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을 5채 이상 가진 대량 소유자는 10만8천826명에 달했다.

5채 이상 보유자 가운데 3만6천707명은 서울 거주자로, 그 대다수는 강남'서초'송파구에 밀집해 거주했다.

전국 147개 시'구 가운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거주자 비율(2주택 이상 보유자 수÷주택 보유자 수)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21.3%였고, 서초구가 20.1%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현 정부의 8'2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기 전 상황이라서 부동산 대책의 효과는 올해 연말 상황을 담은 내년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