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필라테스로 만드는 아름다운 몸] ⑩ 엉덩이 기억상실증

장시간 앉아 있는 수험생·직장인들

체어를 이용한 엉덩이 운동
체어를 이용한 엉덩이 운동

엉덩이 근육 퇴화로 골반 틀림'요통

엉덩이도 기억을 잃는다. 우리 뇌는 잘 쓰지 않는 부위의 기능을 꺼두는 경향이 있다.

장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 또는 직장인은 엉덩이 근육을 쓸 일이 거의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엉덩이 근육이 퇴화되고, 사용하는 방법을 잊게 된다. 이른바 '엉덩이 기억상실증'이다.

엉덩이 근육, 즉 둔근은 다리를 뒤쪽으로 당기는 작용을 하고, 몸을 숙이고 일어날 때 척추기립근을 도와 안정성을 높여준다.

그러나 엉덩이 기억상실증이 생기면 엉덩이 근육을 수축하라는 뇌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 대신 허리나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게 된다.

엉덩이 운동을 했는데도, 엉덩이 대신 허벅지가 단단하게 뭉친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을 겪고, 엉덩이가 처져 다리가 짧아 보인다.

다리 부종이나 골반 틀어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자가 테스트로 알아볼 수 있다.

바닥에 가슴을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다리를 뒤쪽으로 들어본다.

다리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만졌을 때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햄스트링만 단단하다면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다리를 뒤로 들어 올리는 데에는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뒷근육이 사용되지만, 엉덩이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게되면 햄스트링이 엉덩이 근육의 몫까지 떠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잘못된 보상 작용으로 고관절 장애가 생기거나 골반 틀어짐이 일어난다.

또 허리뼈를 일자로 만들어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필라테스 운동은 코어 근육 즉, 복부와 둔근을 잘 조절하고 강화시켜 골반 틀어짐을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완화해줄 수 있다.

특히 체어를 이용하면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체어는 다리 전체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우선 체어에 스프링 2개를 달고, 페달 위에 두 발을 올리고 준비한다. 오른발부터 보드에 올린 뒤 골반의 정렬을 맞추고 척추를 꼿꼿이 세운 상태에서 팔을 천장으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숨을 내쉬면서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페달과 함께 올라간다.

이때 왼쪽 엉덩이에 힘을 꽉 줘 균형이 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른쪽 허벅지 전체 힘으로 올라간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페달을 반 정도 눌러 내려갔다가 후 내쉬면서 다시 올라간다.

도움말 양승우 두다필라테스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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