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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의혹' 검찰 칼끝에 선 친박계,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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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일 오후 최경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20일 오후 최경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 이후 위태롭게 버티던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라는 암초를 맞닥뜨리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20일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최경환 한국당 국회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친박계 와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최경환 의원실과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여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최 의원이 친박계 핵심인 만큼 다른 친박계 의원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재원 국회의원이 다음 순번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지난해 총선 관련 청와대의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특활비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칼은 친박계 이우현 의원과 원유철 의원에게도 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건설업자 여러 명 사이에 수억원의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원 의원도 15일 평택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당하는 등 정치자금, 후원금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

한국당 내에서는 내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계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가 원내 지휘봉을 잡는다면 그나마도 당내에서의 세(勢)를 보여주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홍준표 대표발 친박 청산작업이 더욱 강도 높게 진행돼 당내에서 설 땅을 잃은 채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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