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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고병원성 AI발생…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

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전국 가금류에 대해 48시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북 고창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전국 가금류에 대해 48시간 이동 금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가 전북 고창의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AI 확산 차단을 위한 총력 방역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방역 대책 브리핑을 열고 "지난 17일 가금류 도축장 출하검사를 실시하던 중 전북 고창 육용오리 의사환축을 발견해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겨울 들어 가금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20일 0시부터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기간(48시간) 동안 가금농장과 가금관련 차량, 시설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중앙점검반(16개 반)을 편성해 이행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전국 348개 가금류 판매업소에 대한 휴업 및 소독을 월 1회에서 월 4회로 강화하고 전국 전통시장에서 병아리 가금류인 초생추와 중추 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축사시설이 노후화돼 비닐이 찢어져 있었고, 야생조류 분변이 축사 지붕에서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차량 위치추적기(GPS) 등을 분석한 결과 해당 농장을 출입한 사료 차량 2대가 확인됐고, 이들 차량은 고창군과 정읍시에 소재한 농장 10개소, 군산의 사료공장 1개소와 김제, 고창의 전통시장을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농장 10개 중 9곳은 항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 한 개 농장은 빈 축사로 확인됐다.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해서는 14일간 이동제한, 임상예찰 및 분변 등의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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