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초등학교에 시설 폐쇄 결정이, 장성초교에 사용 제한 결정이 내려졌다. 아울러 일부 학교도 복구 기간에 따라 휴업 연장 등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은 우선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포항 흥해초교를 폐쇄했다. 본관 기둥이 붕괴돼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판단이 나오면서다. 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진 직후 안전진단에서 육안으로 봐도 기둥이 심하게 휘어 있었고 피해가 적은 서관 등의 건물도 활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흥해초교 학생 470여 명은 24일까지 휴업한 뒤 27일부터 인근 달전초교 등 2개 학교로 분산돼 등교할 계획이다.
장성초교(병설유치원 포함)도 사용 제한이 결정됐다. 본관의 심각한 균열과 포름알데히드 노출 등의 문제가 있고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장성초의 특성 때문에 내린 판단이다. 보수 공사 중인 학교에 운동을 하러 오는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출입 통제라는 강수를 쓴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시설 폐쇄나 사용 제한 등의 조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업 기간이 달라질 수는 있다. 육안으로 확인했던 점검 결과를 근거로 휴업 기간을 정했지만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서다. 교육 당국도 하루 3차례 관련 자료를 집계하면서 변동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백경숙 포항교육지원청 재난상황실장은 "학교마다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보다 정확한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복구 상황에 따라 휴업 기간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까지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20일 오후 1시 기준)는 장성초교, 장흥초교, 대흥초교, 용흥초교, 송곡초교, 곡강초교, 포항동부초교, 창포초교, 두호남부초교 등 초교 9곳과 대흥중, 장흥중, 흥해중 등 중학교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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