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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변화로 지진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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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이 닥치기 전에 지하수 수위가 눈에 띄게 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9'12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지하수 수위 변화가 관측된 바 있다. 이는 지하수 수위 변화를 꾸준히 관찰함으로써 대규모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정부 주도의 자세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0시 국가지하수정보센터 포항 신광 관측소의 지하수 수위는 75.58m로, 전날 자정 75.86m보다 수위가 28㎝ 낮아졌다. 이로부터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29분쯤 포항 흥해읍에서 두 차례의 전진과 함께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포항 지반을 뒤흔들었다. 지난해에도 경주 지진이 있기 전인 9월11일 자정과 비교해 12일 지하수 수위가 49㎝ 솟은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지하수와 지진의 연관성을 연구해온 정상용(사진) 부경대 지진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20일 "경주과 포항 지진을 통해 전조 현상으로 지하수 변화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보다 정확한 조사'연구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지진 발생 전 지하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징후는 크게 수위와 미네랄 농도, 수온 등으로 나뉜다. 지진이 오기 전 지하수가 암반 등에 압력을 받아 변화하며, 심부에서 압력을 받은 단층에 균열이 생기면서 수질이 탁해진다. 또 지하 10㎞ 이하에서 마그마 속 라돈'헬륨'네온'제논 등 가스가 균열을 타고 올라와 물에 섞인다. 이 과정에서 물의 온도도 올라간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활성단층으로 판명난 양산단층 130여㎞에 적어도 간격 1㎞'깊이 500m로 관측관을 설치하면 충분할 것으로 정 교수는 내다봤다.

이런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현재도 있다면 좋겠지만, 한국 지하수 관측 시스템 현실은 보존'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이 탓에 관정도 100여m가 고작이고, 수위와 수질에 대한 파악만 가능하다. 더욱이 국가지하수정보센터는 1시간 단위로 관측 값을 매기고 있는데도 이 값을 정오나 오전 6시에 한 차례만 공개해 전문가 연구도 쉽지 않다.

정 교수는 "수위'수질'가스 등을 자동측정한 값을 실시간 관찰할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민은 지진이 언제 올지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기상청은 지진파만을 분석하고 있고, 정부도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지하수 지진 전조 현상이 확실히 증명된 만큼 정부가 예산을 적극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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