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을 돕기 위한 전국적인 구호 및 성금'성품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사연의 성금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기업의 수십억원이나 기업체 및 인기 연예인'스포츠 스타의 억대 성금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작은 정성이 감동을 주고 있다.
안동 길주중학교 3학년 9반 정승혁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24일 지진 피해 성금 25만8천원을 포항시에 기탁했다.
길주중 3학년 9반은 지각을 하면 벌금을 내는 규칙이 있고, 모아진 벌금은 간식비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시민을 위해 간식비 전액을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 공주남북하나봉사단은 수면양말 100켤레, 항공담요 100장, 핫팩 200개 등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충남 공주시청 여성다문화 '북한이탈 주민'들로 구성돼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충남 보령시 대천농협 주부대학 회원 48명은 포항 과메기 먹거리 관광을 나섰다가 지진 피해 실상에 가슴 아파하며 관광을 포기하고 과메기 시식비로 이재민을 위한 컵라면 40상자를 기부했다.
서울의 고3 수험생인 이지현 양은 본인이 받은 초콜릿과 담요 등을 포항의 고3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보내왔다. 여러 사람들의 기도와 기운이 담긴 초콜릿으로 다시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동봉했다.
일본인의 동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익명의 일본인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핫팩 5천500개(80만원 상당)를 포항시 SNS를 통해 기부의사를 밝혔다.
또 일본 세토시 하치만디이에 거주하는 이와타 메구미 씨가 핫팻 240개를 지난 20일 해외 택배로 1차 보내온 데 이어 세안시트 1상자, 보디시트 1상자, 샴푸세트 1상자, 간이변기 1상자를 순차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손병혁 포항시 공보담당관은 "전국 각계 각지에서 따뜻한 성금과 성품을 보내오고 있는 가운데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부도 함께해 이재민들의 재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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