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에서 나이 90이 다되도록 노래자랑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가 "건강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된 비결은 'BMW'"라고 말해 세인을 웃게 한 적이 있다. '어디 갈 때는 버스(Bus)를 타고, 시내는 지하철(Metro)을 타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Walk)' 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원시사회의 인간은 매일 일정 지역을 돌아다니며 과일도 따고, 곡식도 수확하고, 짐승도 잡았는데, 하루 평균 10㎞ 정도를 걷거나 뛰었다고 한다. 그 정도가 인간의 다리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량이라는 얘기다.
그러다가 농경사회가 되자 이번에는 논밭에 다니고, 산에 가서 나무를 했는데 그 거리도 하루 10㎞ 정도가 돼 다른 운동 없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산업화 시기에는 매일 회사에 걸어서 출근하고, 기계 등을 조작하러 왔다 갔다 하면서 신이 인간에게 준 활동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선 차를 타고 출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의자에 앉아서 일하니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해진 것 같다. 결국,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회원권을 끊어 운동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저녁 회식이 있거나, 귀찮아하며 빠지다 보니 운동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 탓에 인류에게 재앙과도 같은 비만이니, 대사증후군이니 하는 질병이 급습해 인류 생존을 위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평원에서 뛰놀던 짐승을 동물원에 가두어 활동을 줄이면 머리를 흔든다거나 좁은 공간을 배회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여러 질병에 약해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집에서 키우는 개도 집에 두고 운동을 시키지 않으면 여러 질병이 와서 고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이 정말 신이 사람에게 준 평범한 섭리로 돌아가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처음처럼 운동하는 것은 어떨까. 특별히 운동시간을 두거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주차는 사무실에서 먼 곳 중 요금이 싼 곳으로 하고, 출퇴근도 버스나 지하철로 하며 걸어보고, 계단과 사무실에서 걸어다녀 하루 10㎞ 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또 주말이나 쉬는 시간에 특별히 시간을 내어 운동한다면 신의 섭리에 어느 정도 부응할 수 있지 않을까.
도시에서는 차가 밀려 짜증이 나고 주차가 어렵다. 주차요금도 아까울 때가 잦다. 시내에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와 같은 고통을 줄이고, 매연도 줄이고, 건강을 얻는 일석삼조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와 함께 국가'공공기관은 걷기 쉽도록 길을 정비하고, 가로수를 가꾸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부터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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