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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생명경시 만연한 사회, 종교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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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낙태와 자살, 아동학대, 동물권, 존엄사, 성소수자 인권 등 생명과 관련된 사회의제를 담당한
조계종이 낙태와 자살, 아동학대, 동물권, 존엄사, 성소수자 인권 등 생명과 관련된 사회의제를 담당한 '불교생명윤리위원회'를 설립한다. 방생 법회 모습.

대한불교 조계종이 '불교생명윤리위원회'를 설립한다. '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살생(不殺生)의 종교인 불교가 그동안 낙태와 자살, 아동학대, 동물권, 존엄사, 성소수자 인권 등 생명과 관련된 사회의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사회공동선을 논의하고 실천까지 담보할 상설기구를 만들어 불교의 대(對)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게 된 것.

조계종은 지난달 종무회의에서 생명윤리위원회 설립을 결정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종단이 고통받는 생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설립하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10년 전에 활동했던 불교생명윤리연구위원회를 토대로 불교생명윤리위원회 위원 선정에 들어갔다. 다룰 의제는 낙태와 자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 아동학대, 존엄사 등 생명과 인권, 평화 등에 관한 것이다. 의학계, 법조계, 종교계,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 중인 불심 깊은 전문가들로 위원을 구성할 계획이다.

생명윤리위원회를 관장할 것으로 보이는 사회부 진각 스님은 "과학이 발달할수록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지고 있어 종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조계종은 생명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상설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위원들이 위촉되면 향후 위원회 활동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이 생명윤리위원회를 설립해 대사회적인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교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백년대계본부장 도법 스님은 위원회 활동에 있어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위원회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효율성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안정성, 지속성, 자율성이 보장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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