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풍경이 된 선' 남춘모 개인전

대구미술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의미를 펼쳐놓다

대구미술관 어미홀에 전시된
대구미술관 어미홀에 전시된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의 작품.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 된 선'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모습.
남춘모 작가
남춘모 작가

대구미술관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과 남춘모 작가의 '풍경이 된 선(線)'전을 진행하고 있다.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은 한국아방가르드 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고, '풍경이 된 선'전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이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저항과 도전 정신은 오늘날 동시대 한국미술의 구심점으로 한국현대사의 치열했던 순간마다 발현되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의 풍부함과 그 중심에 있는 대구미술의 역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1, 2부로 나눠 선보이는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은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 1960~80년대의 정황', '한국행위미술 50년: 1967~2017'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에 나타난 아방가르드적 성격과 의미를 조망한다. 1부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은 강국진, 김구림, 김성배, 김영진, 김장섭, 박석원, 박현기, 성능경, 신영성, 육근병, 이강소, 이건용, 이명미, 이승택, 이향미, 정강자, 정복수, 최병소, 하용석, 하종현, 홍명섭, 제4집단 등 총 22명(팀)의 62점을 통해 단색화와 민중미술이라는 거대담론 사이에서 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조명한다. 협력 큐레이터 김찬동(전 아르코미술관장) 씨는 "대구는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를 통해 실험적 현대미술의 에너지를 집중시켰던 곳으로 한국 전위미술의 메카"라면서 "이번 전시는 그런 면에서 더욱 큰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2부 한국행위미술 50년은 윤진섭 큐레이터가 참여해 한국행위미술을 태동기(1967~70), 정착기(1971~80), 확산기(1981~99), 국제화기(2000~ ) 등 네 시기로 구분해 행위미술의 전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본다. 특히 2부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원본자료 70여 점을 포함해 개인 소장가, 기관 협력을 통한 희귀자료 2천여 점을 공개한다. 053)803-7882.

◆남춘모 작가의 '풍경이 된 선'전=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풍경이 된 선'전에서는 평면 회화뿐만 아니라 대형조형물과 설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초창기의 회화와 드로잉을 포함한 다큐멘터리 영상 등 약 8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작품의 배경과 형태의 근원 등 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연구, 분석해 집중 조명한다.

남 작가는 회화에서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線)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부조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직선작업과는 달리 부드러운 곡선들로 구성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독일과 한국 작업실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남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리움-삼성 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를 기획한 유명진 전시2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장기간 지속해 온 평면 작업 외에도 회화, 조각, 오브제, 설치, 드로잉 등 그간에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7일(월)까지. 053)803-7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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