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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놓고 보수당 자중지란…메이 총리 불신임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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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놓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에 내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브렉시트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드 브렉시트파를 중심으로 메이 총리 낙마를 위한 당대표 경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장을 지낸 그랜트 샙스 의원은 28일(현지시간) ITV 인터뷰에서 "점점 더 많은 의원이 보수당 당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에게 당대표 경선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당 당규에 따라 전체 하원의원의 15%, 현재 의석수를 감안하면 48명 이상이 경선 요구 서한을 접수하면 당대표 경선을 열어야 한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당대표는 총리직을 자동으로 승계한다.

그레이엄 의장이 지금까지 몇 명에게서 경선 요구 서한을 받았는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샙스 의원은 30명이 이런 요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샙스 의원은 내각의 혼란과 포스트-브렉시트 비전 부재 등을 지목하면서 "총리가 물러날 날짜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테리사 빌리어스 보수당 의원도 보수 일간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사실상 EU에 잔류하는 '브렉시트 물타기'를 이끄는 것을 우려한다"고 비난했다.

당초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지난해 총선 이후 다른 사람이 총리에 앉을 경우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에서 떠나겠다는 입장을 바꿀 것을 우려해 메이 총리를 지지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협상을 대하는 영국 정부의 태도가 점점 더 물러지고, 메이 총리 역시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자 보수당 내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놓고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다.

진보 일간 가디언이 여론조사업체 ICM과 함께 이달 중순 5천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47%가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투표가 치러진다면 어느 쪽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51%는 'EU 잔류'를, 49%는 'EU 탈퇴'를 각각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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