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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요지 100년 만에 칠곡 귀환…1918년 독일인 신부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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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양봉교육 교재…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

27일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열린
27일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열린 '양봉요지 반환식'에서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왜관수도원 박현동 아빠스,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 미카엘 리펜 아빠스, 백선기 칠곡군수가 양봉요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양봉요지 앞면.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양봉요지 앞면.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대한민국 최초의 양봉교재인 '양봉요지'(養蜂要誌) 원본이 29일 출간 100년 만에 독일에서 칠곡군으로 돌아왔다.

백선기 칠곡군수와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박현동 아빠스(대수도원장)는 27일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양봉요지' 반환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이 왜관수도원에 영구대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문화재청에 정식 등록했다.

양봉요지는 독일인 카니시오 퀴겔겐(한국명 구걸근'1884~1964) 신부가 양봉농민들의 교육을 위해 1918년 국문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교육 교재다.

퀴겔겐 신부는 이 책을 서울 백동(혜화동)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제작했지만 양봉교육 등을 실제 펼친 곳은 경상도 일대이다. 1895년 설립된 칠곡군 가실성당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책에 경상도 방언이 주로 쓰여 있고, 가실성당 명칭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등사본으로 150권 발간됐고, 발간된 직후 몇 권이 독일 수도원들로 보내졌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 소장돼 있는 것이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국내에 양봉요지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2000년대 왜관수도원의 역사자료를 통해서다. 왜관수도원의 바르톨로메오 헨네켄 신부(한국명 현익현)가 독일의 여러 수도원을 찾아 이 책을 수소문한 끝에 2014년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 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됐다. 헨네켄 신부는 이를 복사해 영인본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칠곡군은 2015년 가로쓰기 현대어로 해제본을 제작했으며, 원본을 반환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반환이라 하면 수도원이 문화재의 해외 반출에 부담을 느낄 것을 감안해 양봉요지 원본을 칠곡군이 아닌 같은 배네딕도회 소속인 왜관수도원으로 영구대여하는 방식으로 돌려받기로 했다. 문화재를 중시하는 서양문화를 감안해서다. 앞으로 왜관수도원은 이 원본을 오는 3월 개관하는 칠곡군 꿀벌나라테마공원에 전시해 공개할 예정이다.

백선기 군수는 "양봉의 도시 칠곡을 널리 알리고 명실상부한 양봉의 수도 칠곡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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