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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가진 뒤 초과근무 체크" 경북도 공무원 SNS 고발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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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게 터졌다" 댓글 수십개…한 명이 여러 카드 체크 암시도

경북도청이 초과근무 수당 때문에 술렁이고 있다. 도청 직원들이 허위로 초과근무 체크를 하는 경우가 잦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서다.

지난 19일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는 SNS에는 도청 모 간부공무원이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청사로 돌아와 초과근무 체크를 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당 간부 공무원이 모 은행 직원으로부터 식사 대접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명이 여러 공무원 카드를 들고 와 체크하는 등 허위 초과근무 체크가 공공연히 이뤄진다는 점도 암시했다.

해당 글에는 "응원합니다", "멋지다", "바꿔보자!" 등 댓글 수십 개가 달리며 이용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성자는 "나도 언젠가 사무관, 서기관이 되겠지만 저렇게 늙고 싶지 않다. 투자한 거 대박 나서 돈 많이 벌었다. 잘려도 그만이다"면서 "가는 길에 부조리 다 신고하고 간다. 초과(수당) 찍는 날 술 마신 거 (사진으로) 다 찍었다. 도민 세금으로 월급 받기 미안하다"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경북도 공무원들은 곪은 게 이제야 터졌다는 반응이다.

경북도 한 공무원은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한 뒤 퇴근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청내에 남아 있다가 초과근무 수당을 받은 경우가 대구시절보다 많이 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허위로 수당을 받은 경우도 생긴 것 같다"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런 모습은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잦았다. 이번을 계기로 복무기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초과근무 체크 장소가 본관 1층 로비 기둥에 있다. 이를 22일 즉각 당직실 앞으로 옮기고 CCTV가 그곳을 비추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당직 근무자는 초과근무를 체크하는 사람이 정상 근무자인지, 술자리 등 외부에 있다가 온 것인지 등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글에서 지적한 '식사 대접' 부분은 추가 정황이 확인돼야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견해다. 경북도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글 내용만으로는 문제 공무원을 특정할 수 없다. 청탁금지법 등 규정 위반 여부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사실 관계가 더 파악되면 감사에 착수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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