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아파트에서 엄마, 주민, 소방관들이 힘을 모아 두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엄마가 밖으로 "이불로 아이들을 받아달라"고 요청하자, 주민과 소방대원들이 즉각 이불을 펴 구조매트 삼아 아이들을 받아낸 것이다.
28일 충남 예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0시 4분쯤 예산군 한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2층 거주자 A(38'여) 씨는 두 자녀를 데리고 현관문으로 탈출하려고 했지만, 연기가 이미 계단을 타고 올라와 곤혹에 처했다.
이때 A씨는 베란다로 가서는 밖에 있던 주민과 소방대원들에게 자녀들을 밖으로 던질테니 이불을 펴서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집에 있던 이불을 밖으로 먼저 던지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어 첫째인 딸(9)과 둘째인 아들(3)을 잇따라 이불 위로 던졌고, 주민과 소방대원들은 두 아이를 무사히 받아냈다.
자녀들을 탈출시킨 A씨도 대피에 성공했다.
이 불로 아파트 1층 내부가 모두 타는 등 2천33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한밤중 주민 170여명이 대피했다.
한편, 이불을 구조매트 삼아 인명을 구한 사례는 2016년 4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한 전통시장 화재 사례가 유명하다. 이곳 한 건물 4층에 살던 나이지리아 국적 가족이 탈출하지 못하고 고립됐는데, 근처 이불가게 주인 이용수 씨가 팔던 이불 24장을 가져와 바닥에 깔았고, 그 위로 가족이 뛰어내려 모두 무사히 생명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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