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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화 '청도 운문사 칠성도' 美 경매서 낙찰, 운문사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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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문화재 검색 중 알려져…작가 등 정보 담은 畫記 보전

대한불교조계종과 청도 운문사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9세기 조선불화
대한불교조계종과 청도 운문사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9세기 조선불화 '청도 운문사 칠성도' 환수식을 갖고, 불화를 공개했다. 청도 운문사 제공

지난 1950, 60년대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19세기 조선불화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한 점이 운문사로 돌아온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청도 운문사는 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작품을 공개하고, 원래 자리인 청도 운문사에 봉안하기로 했다.

이 불화 작품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월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이에 조계종과 운문사는 3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받아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번에 돌아온 칠성도에는 그림에 관한 정보가 담긴 화기(畵記)가 남아 있다. 화기에는 이 불화가 운문사에 봉안됐고, 작자는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위상(偉相)과 봉전(奉典)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림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이며, 150여 년 전인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칠성도는 모두 9폭에 나누어 그려졌고, 이번에 공개된 불화가 그 중 한 점이며 나머지 그림들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운문사 주지 진광 스님은 "화기가 분명하고 보관 상태가 좋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작품 환수를 계기로 운문사의 유물을 찾아내고 반환하는데 문화재재단 등과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1932년 3월 고시된 조선총독부 관보의 운문사 성보대장에 칠성도가 등재돼 있다"며 "유출 시기는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 60년대에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불화 작품은 상하 2단 구도로 나눠 위쪽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연꽃대 양옆에 권속을 묘사하고 있다. 안정된 구도와 가볍고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다. 특히 불화 위쪽의 주홍색 그림 무늬가 1868년 제작된 운문사 관음전 관음보살도의 무늬와 일치해 당시 불화를 중수할 때 같이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운문사 측은 "오늘 운문사로 불화를 이송할 예정이며, 칠성각에는 다른 불화가 있어 추후 논의를 거쳐 봉안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그동안 협업을 통해 외국에 빠져나갔던 문화재를 환수해 왔으며, 이번 작품도 두 기관과 운문사의 노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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