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청신도시에 조성된 '천년 숲'을 활용, 온실가스를 줄이고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열렸다. 경상북도는 '경북도청 천년 숲 활용 사업'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에 연간 정해진 배출권을 할당하고, 부족분과 초과분에 대해 업체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외부사업은 배출권 거래제 대상이 아닌 기업 등이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부에서 감축 실적을 인증받으면 온실가스 감축량을 배출권 거래시장에 판매해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 배출량인증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 지난 23일 '새만금 방풍림 조성 사업'과 함께 '천년 숲'을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승인했다. 산림 분야에서 신규 조림이나 식생 복구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도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년 숲'은 식생 복구 사업(도시림 조성)으로 승인받았다.
'천년 숲'은 경북 도청신도시 내에 가장 먼저 조성된 도시형 숲으로 숲 복원을 통해 시민에게 쾌적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축구장 면적 11배 수준인 8㏊ 부지에 소나무, 상수리 등 36종 4천893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어 30년간 온실가스 약 1천957t(연간 65t)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 수익은 약 4천500만원(한국거래소 4월 기준 배출권 1t당 2만2천원 참고)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30년간 수익으로는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도시림 조성으로 주민이 얻는 편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앞으로 2030년까지 산림 분야 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대상지를 5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