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파열음

일부서 교추본 중심 단일화 거부 "특정 후보 지지 호소하는 문자 보내"

경북도교육감 보수 진영 예비후보 단일화 과정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 예비후보 일부가 보수 성향 단체인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이하 교추본) 경북지부 중심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고 나서면서다. 교추본 경북지부는 올 2월부터 도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진행해왔다.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해온 4명의 예비후보 중 김정수'안상섭 후보는 26일 경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추본 경북지부가 추진하는 도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의 절차적 문제, 공정성,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교추본 경북지부는 단일화 과정에서 빠지고 예비후보 당사자 간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그간 교추본 경북지부 중심의 단일화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 단일화 저해 세력으로 오해받아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교추본 경북지부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은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그 후보에게 유리한 방안을 유도하는 등 심판을 자처하면서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두 후보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임종식'이경희 예비후보는 김정수'안상섭 후보 제안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면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앞으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교추본 경북지부 측은 "이의를 제기하는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불쾌해했다. 아울러 "후보 단일화 시간 단축과 관련해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특정 후보를 유리하게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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