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외용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28일 자 노동신문은 총 6개 면 중 1~4면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소식으로 채웠다. 남북 정상 첫 대면부터 작별까지 전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사진 61장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1면 머리기사로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을 전했다.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사진을 상단에 배치하고 의장대 사열, 남북 공식 수행원들과 양 정상의 인사 등 환영행사 장면을 담았다.
특히 신문에 실은 판문점 선언 전문에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한반도의 북한식 표기)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는 문구를 그대로 포함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완전한 비핵화' 문구를 넣은 것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대내적으로도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판문점 선언 전문을 공개하며 남북 정상이 발표한 선언문 문안의 비핵화 관련 부분과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오전 회담 내용도 자세히 전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불멸의 통일장정을 전하는 판문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거 판문점 방문을 소개하며 이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수님(김정은)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 비범한 영도에 의하여 민족 화해와 단합의 새봄이 시작되고 자주통일의 밝은 동이 터오고 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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