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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The 큰 바보 경주 최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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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큰 바보 경주 최부자 Ⅰ. 숨겨져 있던 놀라운 이야기들/박근영 지음/두두리 펴냄

12대 400년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 가문을 조명한 책이다. 경주 최부자 종손인 최염 씨가 어린 시절부터 보고 듣고 경험한 최부자 집의 내밀한 이야기가 담담하게 실려 있으며 이런 이야기들이 어떻게 그 시대 주변인들 또는 백성들과 소통하는 도구가 되었는지 실감 나게 들려준다.

책은 크게 다섯 마당으로 돼 있다. 도입부가 개괄적으로 최부자 집을 소개하는 순서고 다음으로 나눔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해 가는 과정에서 최부자 집의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최부자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실제로 얼마만큼 부자고 의식주의 행태는 어떠했는지 육훈이나 육연 외에 실제로 집안에서 전하는 가르침은 무엇인지 등 읽을거리가 넘친다.

세 번째 마당에서는 최부자 집을 스쳐간 무수한 과객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최부자 집에서 손님맞이를 어떻게 했는지를 상객 중객 하객의 분류로 나눈 것이 흥미롭다. 네 번째 마당은 최부자 집의 가보 이야기, 마지막 장은 갑질과 미투로 얼룩진 현 세태에 대해 조용한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최부자 집이 '을'들인 주변인들과 어떻게 공생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갑다운 갑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320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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