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 地選 격전지를 가다] 경산시장

현역 "3선 도전" 對 "바꿔보자" 도전장

도농 복합도시인 경산은 유권자 성향이 다양하다. 같은 생활권인 대구의 선거 영향도 어느 정도 받는다. 특히 이전 정부의 실세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자유한국당 최경환 국회의원의 재판과 그에 따른 신'구 당협 사이 대립과 갈등이 주요 선거 변수로 꼽힌다. 경산시장 선거에는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최영조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찬진 후보, 바른미래당 정재학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힘 있는 집권여당 활용해 새 개발사업 추진

민주당 김찬진 후보는 "촛불혁명의 연장선상에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구태정치를 타파해 새로운 경산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특정 정당이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상황에서는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 "인기 위주 시정을 펼친 최 시장이 벌려만 놓고 마무리하지 못한 현안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바꾸자'는 선거 구호 아래 자신의 이름(찬)에서 딴 ▷알찬 사람 ▷대찬 소신 ▷힘찬 경산을 만들겠다는 '찬(燦) 찬(燦) 찬(燦)'을 외치며 득표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특정 정당이 독식하던 예전과는 너무나도 많이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며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바람을 일으켜 당선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현안 성공적 마무리, 준비된 시장 적임자

한국당 최영조 후보는 "지난 5년 재임 기간 동안 시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왔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대구도시철도1호선 하양 연장,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경산4산업단지와 화장품특화단지 조성 등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도 대체 우회도로, 경산 동남부 지역 균형개발 등을 통해 '더 큰 희망 경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많은 시민들이 3선 시장이 돼 시정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고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해주고 있다"며 "평생 공직자로서 명예롭게 임기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경산의 위상과 시민들의 명예를 더욱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조용하게 선거를 치르기 위해 세 과시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열지 않고, 후보 등록 뒤인 오는 31일 한국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과 함께 선거출정식만 가질 계획이다.

◆27년 동안 준비했다. 함 바꾸자

바른미래당 정재학 후보는 제4'5대 경북도의원을 역임했다. 제15'16대 국회의원 출마 경력도 있다. 그는 "지난 20년 넘게 경산은 특정 정당이 국회의원과 시장, 지방의원을 독식하는 1당 지배체제였다"며 "당당해야 할 시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 머슴으로 굴종하며 살아왔다"고 지적했다. 또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이 시민들을 제대로 섬기지 않고 공천자 눈치만 살핀 탓에 지방자치와 정치가 실종됐다"며 "이 같은 구태를 타파하고 실종된 지방자치와 정치를 되살리려면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특히 "최 시장과 김찬진 후보는 공무원으로서 시키는 일만 했던 사람들이지만 저는 처음부터 도의원을 하는 등 민의의 대변자였다"며 "이제는 시민들만 바라보고 일하는 시장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3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이언주'정운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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