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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전하는 수성구 연호동·이천동 일대 보상 갈등 본격화…마을마다 비대위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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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강제 수용보다는 대체부지 마련에 집중"

법원·검찰청 이전지로 확정된 대구 수성구 연호동 주민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LH는 토지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정부가 사유재산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건설업체인 (주)군월드건설 직원들과 주민 등 30여명은 달서구 도원동 LH 대구경북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LH의 개발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 수성구 이천동 일대에서 고급 주택단지를 조성하던 한 건설사가 자신들의 사업구역을
대구 수성구 이천동 일대에서 고급 주택단지를 조성하던 한 건설사가 자신들의 사업구역을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에서 제외해달라며 달서구 도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앞에서 시위를 했다. 구민수 기자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수성구 이천동 1만4천㎡ 터에 47가구 규모의 고급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 중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LH가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사업 전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사업구역이 공공주택지구로 포함되면서 강제 수용을 앞두고 있어서다.

3.3㎡ 당 800만~1천만 원을 내고 주택을 분양받은 소유주들과 업체측은 "감정가대로 토지 보상이 이뤄지면 큰 손해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깜깜이 발표로 3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줘야할 처지"라며 "사업구역을 연호지구사업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토지 수용대상인 마을 분위기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연호동과 이천동 주민들은 지난 1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는 주민들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연호동과 이천동 주민들이 각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사업 대상지인 연호동 주민들은 마을을 제외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수진(58) 연호동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토부와 LH, 대구시 등에 전체 사업부지 등을 재검토해서 원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요구하겠다"며 "이천동 비상대책위원회와도 곧 뜻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LH는 강제 수용보다는 사업대상지 내에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등 타협점을 찾을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마을과 주택사업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택지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며 "대체부지를 마련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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