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스트 브랜드, 베스트 기업] 희토류 자석 부품생산업체 성림첨단산업(주)

성림첨단산업(주)은 희토류 자석을 활용한 응용기기 생산업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첨단산업에 고루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박상구 기자
성림첨단산업(주)은 희토류 자석을 활용한 응용기기 생산업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첨단산업에 고루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박상구 기자
성림첨단산업(주)은 희토류 자석을 활용한 응용기기 생산업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첨단산업에 고루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박상구 기자
성림첨단산업(주)은 희토류 자석을 활용한 응용기기 생산업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첨단산업에 고루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박상구 기자

희토류는 '첨단산업의 비타민',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 불리는 희귀광물이다. 희토류로 만든 자석은 외부로부터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지 않아도 자기장을 유지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시대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 자석에 비해 10배가량 큰 자기에너지를 갖고 있어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부품이기도 하다.

대구 달서구의 성림첨단산업(주)은 희토류 자석을 활용한 응용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성림첨단산업은 희토류 자원이 풍부한 중국과 일찍부터 개발을 시작해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일본 업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몇 안되는 국내 기업이다.

한 기업의 자석분야 기술자로 근무하던 성림첨단산업 공군승(56) 대표는 1994년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국내에서도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되는 희토류 자석 사용이 늘고 있었지만 이를 생산하는 업체는 거의 없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단촐하게 시작한 성림첨단산업의 성장 발판이 된 것은 컴퓨터에 쓰이는 하드디스크였다. 하드디스크에 들어가는 코일 모터의 핵심 부품이 자석이었다. 당시 국내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쓰이는 자석 부품을 생산하는 곳은 성림첨단산업이 유일했다. 성림첨단산업은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WD) 등 글로벌 기업에 납품을 시작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을 거듭하던 성림첨단산업은 2014년 위기를 맞았다.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며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이다. 게다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저장매체로 떠오른 SSD에는 자석이 사용되지 않아 수요도 줄게 된 상황이었다. 공 대표는 "2014년 매출액이 600억원에 달했는데 하드디스크 납품이 줄며 이듬해 매출이 270억원까지 쪼그라들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당시 새롭게 떠오르던 전기차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에는 희토류 자석이 꼭 필요했고 해당 분야에서 20년 넘게 기술력을 쌓아올린 성림첨단산업에는 기회가 됐다. 앞서 자본을 출자해 대구 달성군에 전기오토바이 생산업체 '그린모빌리티'를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에 이해도를 높여온 점도 호재였다. 현대차에 차기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부품을 납품하기로 하는 등 수주 계약이 이어지며 2만3천100㎡(7천 평) 규모의 중국 공장을 10만8천900㎡(3만3천 평)까지 늘렸다.

급감했던 매출액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출액은 바닥을 치고 올라와 지난해 기준 300억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올해는 400억을 넘길 전망이다. 공 대표는 "전기차가 각광을 받으며 뒤늦게 희토류 자석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오랜 시간 기술력과 내공을 쌓아온 만큼 업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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