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체크 ] 바닷가 오월 정하해 지음/ 서정시학 펴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바닷가 오월
바닷가 오월

정하해 시인의 새 시집이다. 시집은 제1부 '근간에 동백', 제2부 '어플리케이션', 제3부 '15요일의 터널', 제4부 '줄임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56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해안을 잡아 맨 흉터가 여기저기 나있다/ 누가 아프게 치대었던가 보다/ 파도는 살 다발로 그곳 가리려 애쓰고/ 해안은 멀리 떠나려고 애쓰고 (중략)' -'바닷가 오월' 중에서

시집에서 정 시인은 '그리움'을 노래한다. 그러나 그 그리움은 벗어남을 수반한다. 도달해야 할 어떤 것으로서의 그리움이 존재하고 있다기보다는 지금 이곳의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는 "정 시인의 시는 그리움을 말하면서도 슬프다. 왜냐하면 그 그리움이 결국은 채워지지 않고 더 큰 결핍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것을 시인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 시인의 시는 우리로 하여금 잊고 지낸 그리움을 다시 불러내게 하여 우리가 겪고 있는 슬품의 근원을 돌아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포항출신으로 2003년 '시안'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살꽃이 피다' '깜빡' '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등이 있다. 108쪽, 1만1천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